상장 후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상장 직후 사우디와 3420만 달러 규모 스마트팜 솔루션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기사를 보고 무지성으로 담았는데 어느새 반토막이다.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회사다. 농업회사법인에서 시작해 상장회사가 되었다.

스마트팜에서 연중 계속해서 토마토를 재배해 유통한다. 토마토를 가공해서 식음료를 만드는 자회사도 두고 있다. 2009년 도입된 품종인 대추방울 토마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상품성이 우수하여 전체시장의 80% 넘어섰다. 국내 최초로 2019년 스테비아 토마토의 양산을 성공하여 ‘토망고’ 브랜드를 론칭하였고, 2019 년 114억원, 2020년 232억원 그리고 2022년에는 449억원으로 매출을 늘려갔다.

그러나 토마토를 빨리 키워 많이 유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상장까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듬지팜은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 관련 기술 자체를 제품으로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고, 스마트팜을 설계/시공하거나 시설관리를 하거나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매출을 살펴보면 전부 토마토뿐이다. 

 

스마트팜은 ICT 기술 자체가 특별히 난이도가 높거나 어렵지는 않다. 수집하는 데이터의 종류나 양이 많지도 않다. 오히려 농작물 재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다. 토마토를 재배하면 토마토 재배 노하우가 중요하고, 대마를 재배하면 대마 재배 노하우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듬지팜이 스마트팜 기술을 아주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상장 후 주가는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사우디와 생육환경이 달라서 사우디에서 우듬지팜 스마트팜 솔루션을 설치하고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MOU 체결 기사가 9월 14일인데 어느 정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PoC를 하더라도 효과를 못볼 수도 있고 그러면 정식계약은 엎어질 수도 있고 한참 뒤의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영업이익율은 8.48%로 재배와 유통을 다 하는 스마트팜 회사 치고 높지는 않아보인다. 비교할 만한 스마트펌 회사는 없지만, 농업회사법인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영업이익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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