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 소액대출 광고는 대부분 대부업체 광고입니다. 

한 번 대부업체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가 낮아져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대부업체가 30일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것은 일단 대부업체 대출 이력이 생기면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다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 유치를 위해 일종의 영업비용을 쓰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만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등급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와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로 나뉩니다. 대부업체의 규모가 작으면 지방자치단체 등록만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이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여야 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대부업체의 경우 대출 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반영이 되지만, 지방자치단체에만 등록한 대부업체의 경우 대출 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업체 대출을 받을 때에는 주로 티비나 인터넷 광고를 하는 대형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대형 대부업체는 모두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면 신용점수가 곧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직후에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는 대출 즉시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 등 담보를 설정하였다면, 나중에 다른 금융기관에 주택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대부업체 대출이 있다는 것이 알려질 수 있고, 그 경우 금융기관 대출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시스템에 입력되어 즉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심사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뿐입니다. 물론 대부업체 대출을 사용하였더라도 모두 변제한 후라면 문제삼을 수 없습니다. 은행은 금융소비자를 평등하게 취급해야 하고, 과거 대부업체 대출 이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차별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의 다른 요건을 맞추면 불이익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업체가 일단 등록 대부업체라면,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나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나 소비자가 이용하는 데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등록 여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등록되지 않은 대부업체는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미등록대부업체는 불법이고, 단순히 등록을 안해서 불법일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나 금융위원회로부터 운영에 대한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불리한 점이 있겠지요. 불법 미등록 대부업체와 거래해 손해를 보지 않으시려면 등록된 대부업체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등록된 대부업체는 등록번호가 있습니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체의 등록번호는  <2023-경기용인-0000>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첫 4자리는 등록한 해입니다. 3년마다 등록을 갱신하고 갱신한 날 기준으로 등록번호도 갱신되기 때문에 올해 기준으로 등록번호의 앞번호는 2020~2023이 되어야 합니다. 등록번호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업력이 긴 대부업체가 아니고, 등록번호가 최근이라고 해서 업력이 짧은 대부업체가 아닙니다. 매 3년마다 등록번호가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는 <2023-금감원-0000>과 같이 표시됩니다. 금융위원회 대부업체의 등록번호는 갱신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 등록한 해가 보여집니다. 

 

더 정확히 확인하려면 금감원의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https://fines.fss.or.kr/fines/plis/moneyLenderSearch/MoneyLenderSearch.getMoneyLenderList.do

조회가 되지 않으면 불법 미등록 대부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조회가 되더라도, 요즘 보이스피싱이나 사칭이 많으므로 모든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 상한은 2023년 현재 연 20%입니다. 이자제한법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므로 대출 시점에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대부분 연 20%를 채워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연 20%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경우에도 대출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과 중도상환 수수료를 합하면 연 20%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를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무직자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때 주의하여야 할 점은, 무직자 신용대출이라고 해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업체는 정상적인 업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혹 무직자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통장이나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대부업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대출이 아니라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장이나 체크카드 등 접근매체를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불법적으로 이용한 경우 뿐 아니라 본인의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타인에게 제공한 경우에도 처벌받으며, 보이스피싱에 이용당한 피해자도 통장이나 체크카드 등 접근매체를 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실제 처벌받고 있습니다. 휴대폰 개통을 하면 돈을 빌려준다고 할 경우에도 본의 아니게 사기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휴대폰 개통을 요구하지 않고 휴대폰을 맡겨야 한다고 할 경우에도 휴대폰 소액결제 등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출을 할 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므로) 휴대폰 본인인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에서 대출나라 등을 검색하면 대부업체가 뜨며 이 중 앞서 살펴본 등록번호로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를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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