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보 주가 전망 - 중국 흑연 수출 통제 관련주

흑연 수출 통제

2023년 10월 20일 중국 흑연 수출 통제 뉴스로 상승해 24.97%로 마감했다. 시간 외에서 하락했는데, 테마가 불확실하고 금요일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금요일 시간 외에서는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등 석유주도 상승하다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 마감했다.

그런데 장 마감 후부터 주말 동안 중국 흑연 수출 통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어 다음주 추가상승 여력이 있어보인다. 

 

금요일 시간 외에서 하락했지만, 장중에 뉴스가 좀 더 떴다면 시간 외 상승하거나 상한가로 잠궜을 것 같다.

흑연은 2차 전지 핵심 원료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뉴스는 미국이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이 자원 무기화로 맞대응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중국운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해 오는 12월 1일부터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고,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미국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다.

우천후이 희토류 전문 애널리스트도 "(흑연 수출통제는)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즈에 말했다.

우리나라는 흑연 수입을 중국에 90% 이상 의존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조흑연 수입의 93.7%가 중국산이었다.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흑연은 대부분 2차전지 음극재를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수출통제는 12월 1일부터고, 우리나라는 지금은 흑연 재고 물량이 있어 흑연 수급에 당장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출 신고 제도로 흑연 조달 기간이 지연될 수 있는 등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불가피한 상태다.

20일 금요일 장중에도 중국 흑연 수출 금지 뉴스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2차전자주가 5% 이상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5.66%)을 비롯해 에코프로(-5.89%), LG에너지솔루션(-3.54%), 삼성SDI(-2.83%), SK이노베이션(-2.08%) 등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로 우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을 이용해 이차전지용 음극재를 대량으로 생산해 국내외 고객사에 납품하는 포스코퓨처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포스코퓨처엠 주가 전망 - 인공흑연 관련주, 중국 흑연 수출통제 관련주

 

흑연 수출통제 뉴스가 커서 상보가 흑연 관련주로 묶이는 한 다음주 초반에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12월 1일경에도 흑연 수출통제가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 상보가 흑연 관련주로 묶였는지 살펴보자. 

 

사업

상보는 코팅필름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품군 (1) 차량·건축용 필름, (2)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3) 신소재 필름이다. 차량·건축용 필름이 전체 제품군의 79%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내수보다 수출이 많은 회사다. 

상보의 주력 제품군을 살펴보면 흑연과 관련은 없어보이는데, 찾아보니 그래핀 기술 때문에 흑연 관련주로 묶였다고 한다.

그래핀(Graphite)은 흑연을 구성하고 있는 탄소막을 한 겹만 벗겨내 만든다. 두께가 탄소 원자 하나에 불과하니, 그래핀 한 장 두께는 0.2㎚정도다. 300만 장을 겹쳐도 1mm밖에 되지 않는다.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다.

상보는 그래핀이 적용된 유무기 복합 배리어필름 및 그 제조방법(등록번호 제10-2198268호)을 포함하여 7건의 등록 특허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목적에도 그래핀 제조, 그래핀을 이용한 응용소재 및 제품개발, 제조, 판매업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래핀 적용 제품으로 발생한 매출은 없다. 설사 그래핀 적용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핀도 흑연을 재료로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흑연의 조달이 어려워졌을 때 상보가 수혜를 볼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런 점은 국내 석유주도 마찬가지인데, 테마로 상승하고 있으므로 상보도 이미 테마주로 묶인 이상 흑연 품귀 현상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학습했기 때문이다. 

 

재무

상보는 매출액이 들쭉날쭉하다. 2020년부터는 감소 추세다. 그래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2023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8.46%까지 상승했다. 

 

지배구조

최대주주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을 더하여도 17.14%로 낮은 편이다.

시총 1,132억 원이고 유동주식 수가 많은 편이어서 테마주로는 유리하지 않은데도 테마주로 자주 묶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트

주봉을 봤을 때 2023년 7월에 최근 3년간 가장 큰 거래량이 터진 뒤 하락 추세다. 

하지만 일봉을 보면 1593원 저점을 깨지는 않았고 20일 금요일 장중에 1593원을 깨고 1457원까지 하락했지만 이건 코스닥이 3% 대 하락을 하고 있어 시장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돌려나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일단 2~3일 정도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흑연 테마가 강해서 월요일에는 상승할 것 같은데 실제 흑연과의 관련성은 적어 얼마나 상승세가 오래 갈지는 모르겠다. 2~3일 뒤 매도한 뒤 조정 받으면 다시 매수해서 12월 초 뉴스를 기다리면 수익은 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흥구석유와 같은 석유주도 마찬가지고 원유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지 않는데도 테마로 3~4배 상승하는 것을 보면, 상보도 테마주로 종종 등장하는 소위 말하는 끼가 있는 주식이라 1900원대 후반 매물대를 뚫으면 조금 더 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너무 시장이 너무 안 좋은데다 테마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서(테마와의 연결고리가 강한 테마주가 얼마나 있겠냐마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중국 흑연 수출통제 테마주로 하나를 산다면 상보가 대장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