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도 연상녀들에게 인기 많았던 유다이.

 

여자들은 어린 남자를 무조건 선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리거나 가벼울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상대가 부담을 느끼거나 여러 장벽 때문에 끝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은 남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이 프로그램이 결혼상대를 찾는 것이고, 외모를 보지 못하고 목소리와 대화만으로 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유다이 인기가 조금 더 특별하다. 23살이 30대와 결혼에 대한 대화가 통하기 쉽지 않은데, 실제로 진중하고 어른스럽고 정신연령이 높기 때문에 말이 통하는 것.  

대화의 내용이 특별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음성이 차분하고 안정적이어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느낌이 있다. 나이가 어리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지 않은 점에도 불구, 안정적이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겨 끌렸다는 느낌. 

그리고 키 크고 잘생겼는데, 출연자들은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호감을 느낀 것이니까. 

 

유다이가 선택한 사람은 나나. 

내가 여자라 그런지 연상녀 입장에서 첫 인사하는 장면 인상적이었는데, 나나가 유다이의 나이를 물어보고 유다치가 23살이라고 답변하자 바로 "정말요? 저는 올해 32살이 돼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목소리와 톤이 너무 맑고 천진해보였다. 

상대가 어리다는 느낌도 없고, 내가 연상이어서 부담스럽다는 느낌도 없고, 상대가 어릴 때 자기가 연상이어서 위축되는 느낌도 없다. 나이 차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 그냥 천진하게 자기 나이를 알린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보통 여자들은 이 정도 나이 차이면 "제가 연상이네요.", "띠동갑이네요." 등등 나이 차이를 의식하는 말을 덧붙이게 되는 게 보통. 그러면 뭔가 격차가 생겨버린다. 

 

유다이도 바로 "목소리가 정말 예쁘네요. 듣기 좋아요."라고 말해준다. 

여기서부터 둘 사이 기분 좋은 긴장감. :) 

 

 

나나가 유다치의 장점을 알아봐주고 칭찬해주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점에 끌린 것 같다. 연상이지만 아이 같고 천진한 면이 많아서 대화에서는 나이 차이도 느껴지지 않았다. 

 

 

 

벗꽃 다리 위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 커플도 휴가지에서 결별하게 되는데...

 

나나가 휴가지에서 결혼 직후 아이를 낳기를 원한다며 유다이의 대답을 압박한 것이 시작. 

포드 안에서 나나가 아이를 언제 낳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유다이는 여자에게 더 중요한 결정이므로 여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어른스러워. 그런데 정말 어른 남자는 또 쉽게 하지 못하는 대답이기도 하다. 자기 나이에 맞는 궤도를 가는 게 좀 더 급하니까, 자기 페이스에 맞춰줄 여자를 찾게 되는 듯. 

그런데 나나는 휴가지에서 유다이를 만나자마자 자신의 나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를 빨리 낳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유다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하자 마음이 변했다고 추궁하고, 유다이는 비난 받는다고 느끼고 도망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너무 싫어하더라. 여자가 꽤 상처받았을 듯.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운명적인 강한 끌림을 느낀 상대라고 해도, 만나자마자 결혼으로 압박하거나 이전에 결혼에 대해 했던 말과 다르다고 추궁한다면 마음이 식을 수밖에. 나나 입장에서는 이미 마음이 커진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더 구체적인 약속을 듣고 싶어할 수밖에 없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