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핫>처럼 자극적인 연애 원하지 않는 순정 할미들은 꼭 봐라.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Love is Blind)는 미국편이 오리지날인데 일본편을 먼저 봤다. 일본편 보고 재미있어서 미국편을 나중에 봤는데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일본편은 좀 더 정서적이고 감정적이고 소극적이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상대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맴찡 눈물 쏟게 하는 포인트. 반면, 미국인들은 훨씬 더 밝고 적극적이고 솔직하다. 자신의 성적 매력에 대해서 자부심 넘치고 적극적이다. 그래서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다. 나는 일본편이 훨씬 정서에 맞았다.


일본인이 실제로 소극적이고 정서적인 사랑을 하는지, 아니면 넷플릭스의 오리엔탈리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 문화를 잘 모르지만 만화나 드라마 보면 연애를 좀 더 캐주얼하게 여기는 느낌이었는데.
한국 <솔로지옥>도 젊은 선남선녀 모아놓고 뽀뽀씬 하나 없는데, 아시아에서 촬영된 영상은 조금 더 소극적인 느낌이다.
암튼,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일본편은 보면서 예전 좋아했던 사람 사람 기억도 났다. 마음으로만 바라고 표현하지 못하고 서운해하고, 반대로 내가 상대를 외롭게 했던 기억도 났다. 다 지난 일이지만.
코로나 격리기간에 코로나 블루를 겪다 뭐라도 재미있는 이를 하자! 싶어서 보게 된 프로그램이라 좀 더 감상적이었을지도 모르고.


아야노에게 가장 공감됐다. 전통적인 일본여자처럼 여성스럽고 잘 맞춰주는 타입.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습관적으로 잘 웃고 분위기를 유하게 하고 맞춰주고 잘 울기도 하고. 여자들이 별로 안 좋아할 타입 같긴 한데, 뭔가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의 끌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해피엔딩이 되지 않더라. 결혼까지 이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니 어느 쪽이든 한 쪽이라도 희생과 헌신을 먼저 하는 쪽이 있었다. 희생과 헌신이 없으면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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