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모더나(Moderna)는 2010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기술기업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 1상 결과 발표: 모더나는 5월 18일 ‘mRNA-1273’이라고 이름붙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18~55살 남녀 참가자 45명에게 투여하는 임상 1상 결과 모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1상은 ‘젊고 건강한’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휴먼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 2상 계획: 모더나는 1상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6월 중 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허가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은 상태다. 2상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55세 이상 연령층을 절반가량 포함할 계획이다.

□ 3상 계획: 수천명이 참가하는 임상 3상도 오는 7월 시작한다. 모더나의 스테판 밴슬 최고경영자(CEO)는 “mRNA-1273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스위스 제약회사 론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말까지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코로나19 유행 추이에 따라 연말쯤 ‘mRNA-1273’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모더나 증시 영향: 5/19 증시

미국 증시는 5. 18. 모더나 1상 발표로 다우가 3.9% 급등하는 등 최근 한 달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5. 19. 미국 의료전문지가 모더나의 임상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자 급락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5. 20.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이 모더나의 임상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자 급락했다. 

스탯(STAT)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더나가 언론 보도자료 형태로 1차 임상시험 일부 결과를 공개했지만, 전문 연구자들이 유효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즉, 스탯(STAT)의 지적은 모더나가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아 판단할 수 없다는 데 그치고, 그 결과를 실질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펜데믹에 백신의 성공적인 결과를 알리며 불충분한 자료를 제시하면 사기꾼 취급 받기 십상이다. 특히 모더나는 이번 임상 1상 발표 후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신주발행가는 76달러, 총 13억 4천만 달러(한국 돈으로 15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이번 임상 1상 발표 전 주가는 18달러 상당이었다. 

 

 

 

파미셀: 모더나 관련주

국내 증시에서는 '파미셀'이 모더나 관련주로 주목된다. 뉴클레오시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드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활발한 만큼 뉴클레오시드 대량생산이 가능한 파미셀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펴낸 보고서에서 "현재 뉴클레오시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파미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글로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단키트와 유전자 치료제의 주 원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파미셀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대에 불과한 것이고 파미셀이 모더나와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5.19. 파미셀은 모더나 관련주로 장초 20% 이상 상승했다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5%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5. 20. 오전장에서 추가하락하여 전일 상승분까지 모두 반납했다.

 

파미셀: 렘데시비르 관련주

파미셀은 앞서 5월 초 미국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바 있다. ‘렘데시비르’가 미국 FDA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이 승인되면서 당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회사다. 

로이터 통신은 5. 18. EU가 며칠 내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귀도 라시 유럽의약품청장은 이와 관련해 유럽의회에 "조건부 판매 승인이 며칠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에 따르면,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모든 필요한 정보가 확보되기 전에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치료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파미셀은 모더나 회의론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렘데시비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거나 EU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이나 우리나라 식품안전처의 승인이 떨어지면 상승할 기회가 있다. 

 

1분기 실적

파미셀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1분기 판관비가 증가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바이오 사업부가 제대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케미컬사업부 매출은 25%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바이러스 진단키트 등에 사용하는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이 32억원으로 28% 증가했다.

파미셀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 등으로 뉴클레오시드 출하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와 유전자 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뉴클레오시드의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수주량은 78억원으로 지난해 뉴클레오시드의 매출 71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다른 원료의약품인 mPEG의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mPEG는 바이오의약품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화합물의 원료다.

파미셀은 지난 3월부터 다국적 제약사인 UCB에 mPEG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 2분기에만 수주량 약 34억원을 확보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지난해 29억원을 기록했던 mPEG 매출이 올해 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케미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간경변, 발기부전 및 차세대 항암면역치료 백신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회와 조정

파미셀은 많이 상승한 가격이지만 몇 번 더 상승을 줄 기회가 있다. 

이번주 초(아마 20, 21일 내) 서울대 교수가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효과성 실험을 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25일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임상 2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다음주부터 EU 조건부 판매 승인, 식품안전처의 판매 승인 등등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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