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없이는 상가에 출입하지 못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마스크는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 마스크 생산업체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2020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본다.

 

1. 모나리자

 

모나리자는 제지업 단일사업을 한다. 주요제품은 화장지이지만 그 밖에도 마스크, 성인용 기저귀 등 다양한 제지 제품을 생산한다. 주가는 코로나 이전보다 2배 가량 상승했다.

모나리자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지난 1월 글과 같다. 

[주식] 모나리자 - 코로나19/마스크/미세먼지, 노인복지(치매) 테마주
(2020. 1. 24.)

 

2020년 1분기 모나리자의 마스크 매출액은 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작 3.7% 증가했다.

모나리자의 2020년 1분기 매출액도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대신 매출원가가 감소하여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 33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이유는 재고자산 처리 때문이고 특별한 변동은 없어보인다.  

실적 향상폭이 생각보다 미미해서 당황스럽다. 

 

2. 웰크론

다음은 웰크론이다. 기본적 분석은 지난 1월 글과 같다. 

[주식] 웰크론 주가 - 코로나19/마스크/미세먼지 테마주
(2020. 1. 24.)

​웰크론은 마스크 생산업체 중에서도 등락이 심한 편이었다. 아무래도 웰크론 마스크가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상품이어서 때문에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웰크론은 기능성 극세사 기술을 가지고 고기능성 청소용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도 생산하고 있고 코로나 이전부터 특히 밸브형 마스크로 유명했다. 

 

그런데 노란 하이라이트 표시한 부분을 보면, 웰크론의 2020년 1분기 마스크 매출액은 3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2019년 마스크 매출액이 85억 원 수준이었는데 고작 전년도의 3% 수준에 급감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유는 웰크론이 마스크를 생산하던 종속회사인 웰크론헬스케어의 지분을 2020년 1분기에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웰크론 그룹은 부진한 실적 때문에 2019년 말부터 계열회사들을 매각하고 있다. 

웰크론헬스케어가 언제 누구에게 얼마에 매각되었는지 확인하려 하였으나 아직 관련 공시가 없다. 

사실 웰크론헬스케어는 마스크뿐 아니라 예지미인 생리대 등을 생산하던 회사인데 만성 적자회사였다. 어쩌면 마스크로 호황일 때 좋은 가격으로 매각한 것이 잘한 선택일 수도 있다. 

어쨌든 웰크론은 2020년부터는 더 이상 마스크 관련주가 아니라고 보면 된다.

 

3. 오공

기본적인 내용은 지난 1월 글과 같다.

[주식] 오공 주가 - 코로나19/마스크/미세먼지 관련주
(2020. 1. 24.)

 

차트는 1-2월 급등분은 빠졌지만 어쨌든 코로나 사태 이후 1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공은 황사 마스크를 제조하지 않는다. 자회사인 오공티에스를 통해서 아주 적은 물량만을 유통하고 있지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실제 마스크로 인한 수혜는 없고 테마주로 묶여있을 뿐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오공 1분기 보고서에도 마스크 관련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봐도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상승은 없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지 않고 예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판관비가 감소해서 영업이익이 10% 가량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오공은 탄탄한 회사고 영업도 안정적이지만 반대로 업사이드도 기대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종목이었다. 테마만 보고 높은 가격에 들어가면 오래 물릴 수도 있어보인다. 

 

4. 정리 

모나리자의 2020년 1분기 마스크 매출액 증가는 3.4%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오공은 원래 마스크 제조업체가 아니고 자회사를 통해 아주 적은 수량만 유통해왔다. 마스크와 관련 없는데 테마주로만 묶여있다고 보면 된다. 

웰크론은 셋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였지만 마스크를 생산하던 종속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해서 더 이상 마스크와 관련이 없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