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스크 제조 회사

레몬은 2020년 2월 28일 신규상장된 코스닥 주식이다. 

레몬은 상장되자마자 나노기술을 이용한 마스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급등했다. 그러나 레몬은 원래 마스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도 아니다. 상장 시점에 코로나19로 마스크 관련주가 급등하는 시류에 편승해서 다른 회사로부터 마스크 제조기술을 유출한 회사이다.

그런데 레몬의 마스크 제조기술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정성 및 유해성검증을 위한 준비 등 나머지 관련기관의 제반 인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

또한 에프티이앤이와 엔투셀로부터 마스크 제조기술을 빼돌려서 에프티이앤이 건 관련하여 유죄판결을 받고 엔투셀과는 2억 원 민사소송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살펴본다.

레몬은 당장이라도 정부에 마스크를 대량공급할 수 있을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만간 레몬이 마스크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즉, 마스크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이런 점에 대해서 주의를 주는 주식정보업체도 있었던 것 같다.

 

레몬은 톱텍에서 분사한 회사이고 2020년 2월 28일 신규상장된 코스닥 주식이고 공모가는 주당 7,200원이다. 

마스크 관련주 붐에 편승해 13,400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8,790원까지 떨어졌지만 공모가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2. 사업 

레몬의 사업을 살펴본다. 

레몬은 나노섬유 사업과 전자파차폐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본래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는 회사이다. 

나노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이 20%, 전자부품(전자파차폐부품) 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나노섬유 사업의 경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The North FaceTM을 소유하고 있는 VF Group(美)와 3년간 아웃도어용 제품에 대하여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독점공급 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2019년 F/W 시즌 제품에 공급하고 있다.

나노섬유 사업은 1) 외부의 비와 땀과 같은 액체는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지만 내부의 증기와 열기는 외부로 배출하면서도 높은 공기투과도를 갖는 나노섬유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적용한 아웃도어용 나노섬유 멤브레인, 2) 높은 공기투과도로 쾌적성과 위생성을 향상시킨 여성용 위생용품 등 다양한 제품별 용도에 맞는 멤브레인을 생산하고 있다. 

멤브레인이란 원하는 입자만 선택적으로 투과·분리시켜주는 제품을 말한다. 즉, 필터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멤브레인을 섬유에 적용하면, 외부의 비와 땀은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지만 내부의 증기와 열기는 외부로 선택적으로 배출하는 섬유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 기술이 곧바로 빨아쓰는 마스크 기술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빨아쓰는 마스크 기술은 다른 회사에서 훔쳐온 것이다.

전자파차폐부품도 2014년부터 삼성 무선사업부에 납품할 만큼의 기술력이 있다. (톱텍은 삼성의 주요협력업체로 삼성 덕분에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2018년 삼성 산업기술을 중국에 유출하여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자파차폐부품은 전자기기 내부에서 전자파로 인한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필수부품으로, 스마트폰 등에도 적용된다. 

 

 

3. 실적

레몬은 매출액 300-400억 원 규모의 회사이다.

2017년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여 2017년 400억 원, 2018년 314억 원, 2019년 500억 원 선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아직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다. 2019년 영업이익도 적자 상태이다. 

 

 

 

 

 

 

4. 지배구조

레몬이 석연치 않다고 말하는 것은 톱텍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레몬은 톱텍이 지분의 62.76%를 소유하고 톱텍의 대표이사/오너인 이재환 회장이 지분의 3.29%를 소유하고 있는 톱텍의 자회사이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톱텍의 삼성 산업기술 유출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았다. 그에 대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은 모두 임원들이다. 심지어 해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방인복 사장은 아직 톱텍의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만약 방인복 사장이 이재환 회장의 관여 없이 임의로 산업기술을 빼돌렸다면 그가 아직 사장으로 재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래는 톱텍의 임원진이다. 

 

 

 

 

 

 

5. 메모 

* 시총 3,033억 원. 

현재 영업은 성장하고 있으며 겉으로 봤을 때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마스크 붐이 이는 시점에 아직 식약처 허가도 받지 않은 마스크 생산 설비를 홍보하면서 주가를 띄우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레몬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관련 글
[주식] 레몬(2) - 마스크 제조기술 유출로 억대 소송 중 / 피해자 에프티이앤이, 엔투셀 
[주식] 레몬 주가(3) - 식약처 에어퀸 마스크 생산정지 처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