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0월 20일 금요일 장중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뉴스로 5.66% 하락했다. 흑연은 2차 전지의 핵심재료이고 우리나라는 흑연 수입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중국이 흑연 수출을 통제하면 우리나라 2차 전지 관련 회사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20일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위 뉴스만으로 하락한 것은 아니고, 지수의 하락과 에코프로의 어닝쇼크로 인한 2차 전지 하락세에 위 뉴스가 더해져 하락폭이 커졌을 것이다.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는 올해 12월 1일부터로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는 당장은 흑연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주식] 상보 주가 전망 - 중국 흑연 수출 통제 관련주 참고.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흑연 수출통제와 관련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인데, 우선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로 흑연을 원료로 음극를 생산한다. 원료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기술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고 현재 생산하고 있는 회사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공장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으로부터 천연흑연 음극재를 매입하고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탄자니아 광산에서 공급받는 방법을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로 인공흑연이 부각된다면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다음주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실제로 중국 흑연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데, 단기적으로 테마주로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예측이 어렵다. 지금 2차 전지주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고 금요일 시장에서 어떤 신호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의 내용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이자 105천 톤/년(2022년, 해외 포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 음/양극재 소재를 동시 생산 및 납품하는 이차전지 소재사이다.

음극재의 경우 천연흑연 음극재 제품부터 인조흑연, 실리콘 음극제까지 다양한 기술을 보유, 개발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를 현재 생산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코크스 제조 시 발생하는 콜타르를 포스코로부터 받아 이를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공장에서 생산한다. 회사가 예상한 2030년 음극재 생산능력은 37만톤인데 이 중 약 41%는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으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인조흑연은 천연흑연 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 원가 부담이 크고,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래서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를 확대하는 동시에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계 음극재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천연흑연 음극재의 경우 소재를 중국에서 매입하고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흑연이 매장된 탄자니아 광산에 투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해당 광산에서 나온 연간 1만톤의 구형흑연을 받아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실리콘계 음극재의 경우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협력이 예상된다. 

양극재의 경우 단결정, LFP 양극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재무

2022년 매출액은 2021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2023년에도 매분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배구조

포스코홀딩스가 59.7%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이다. 포항공과대학교도 지분의 2.8%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외국인 소진율이 6.78%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홀딩스 등의 유수의 대기업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주인 없는 공개회사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마치며 

중국의 흑연 수출규제 때문에 인공흑연 관련주를 찾고 있는데, 당장 실질적인 인공흑연 관련주는 포스코퓨처엠인 것으로 보인다. 시총이 크고 2차 전지가 전체적으로 하락추세이며, 다른 2차 전지주의 경우 중국 흑연 수출통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데, 그 중 포스코퓨처엠만 상승할 수 있을지 다음주에 지켜봐야 한다. 

[주식] 태경비케이 주가 전망 - 중국 흑연 수출통제, 인조흑연 관련주

포스코퓨처엠이 부담스럽다면 태경비케이를 매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당장 인공흑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흑연의 원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생산할 뿐이지만, 포스코퓨처엠보다는 훨씬 가벼워서 테마를 타기 유리하고, 2차 전지 관련주의 동반하락 추세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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