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따는 해봤어도 하따는 처음인데 이 종목으로 해봤다.
후회막심이고 이런 짓은 다신 안 한다.
그리고 정석의 하따도 아닌 것이 (하따 자체가 정상적인 매매가 아니어서 정석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고, 사람마다 하따 방법도 다양하지만) 보통 하따는 전일 하한가 종목이 다음 날 시초가보다 빠질 때 잡아서 시초가에서 파는 매매를 말하는데, 나는 하한가 간 당일 하한가에서 잡았다.
하한가를 가면 대부분 다음 날 시초에도 흘러내리기 때문에 하한가 가는 날 사면 안 된다. 하한가 간 종목을 눈여겨본 적이 없으니 그걸 몰랐던 거지. 상따, 하따 모두 적어도 상한가 종목은 다음 날 시초에 상승하고 하한가 종목은 다음 날 시초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예전에 시간여행 방송을 볼 때 관심 있는 종목은 전일 종가 -5% 정도로 예약매수 걸어놓고, 매매체결 되었을 때 특별한 악재뉴스가 없으면 더 담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런데 그거야 악재 뉴스 없이 전일 종가 -5% 정도 빠지는 때를 말하는 거고, 뉴스 없다고 하한가까지 따라가는 매매를 말하는 게 아닌데...

암튼 10/27, 용느 방송을 틀어놓고 5600원 근처에서 잡는 걸 따라 사버렸다. 하한가 가면 버려야 하는데 하한가 가는 종목을 관찰한 적이 없어서 겁 없이 더 사버렸다. 용느 방송을 본 뒤로 내 계좌 망함...
암튼 다음 날도 시초에 빠지다가 잠깐 오르길래 물 탔는데, 장중 25%까지 빠졌다.
이슈 없이 빠졌으니 바로 회복하겠지 했는데 왠걸, 대주주, 주요주주 매매다.
엠오비컨소시엄(16.03%),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19.24%), 비엠씨컨소시엄(8.08%) 3개 주주가 총 33.35%를 매각하고 엑시트했다.
- 2021년 08월 27일 장외매수
- 2021년 10월 27일~28일 장내매도

2개월 만에 엑시트해서 약 180억원의 수익을 낸 것인데, 여기서부터 전부 뇌피셜로 추측해보면 가능성은
1. 2달 만기 차입금으로 인수함
2. 대주주/주요주주 지분을 매수해줄 새로운 투자자는 없음
3. 혹은 최대주주인 타임인베스트먼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장내매도를 함
4. 혹은 고점이라 판단하고 대주주/주요주주가 도망침
일단 2개월 만기 단기차입금으로 인수했고 차입금을 만기상환하기 위해 수익실현했다면 기간이 딱 맞는다. 8월 27일에 이뤄졌다면 대금결제일은 31일이고 2개월 단기차입금의 만기는 10월 31일인데, 10월 31일이 일요일이니 다음 날 11월 1일이 만기가 된다. 10월 28일까지 장내매도를 마치면 D+2 11월 1일에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건 장외매수 결제일인 8월 31일에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에 날짜가 딱 들어맞는 것이고, 만약 장외매수 결제일 이전 장외매매일인 10월 27일에도 대금이 계좌에 들어있어야 한다면 2개월 만기는 딱 맞지 않는다.
그리고 단기투자였다면 대주주가 주식을 1%만 매각했다는 것이 알려져도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에, 3개 대주주/주요주주가 5% 공시기한인 5일 내에 한꺼번에 전부 매도하고 한꺼번에 공시를 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장내매도를 한 것은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지만, 최대주주인 타임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게시판에서는 대주주가 고점에서 팔고 튀었다는 이야기도 보인다.
내 생각엔 대주주가 고점이라 팔고 튀었다기보다는, 타임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조합은 모두 단기투자자로,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세종메디칼을 인수하는 데 들러리를 서준 것이다.
코로나 치료제 이슈에 대주주 변경 등의 이슈까지 있으니 당연히 주가는 오를 거고, 투자조합 입장에서는 좋은 투자기회였을 수도 있다.
나아가 뇌피셜인데,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자기 자금으로만 회사를 인수하기 어려워 다른 투자조합을 들러리 세워 회사를 인수할 때에는, 타임인베스트먼트가 2달 뒤 투자금을 회수하게 해준다고 약속했을 수도 있다. 자기가 자금을 만들어 주식을 직접 인수하거나, 자기에게 우호적인 다른 투자자를 데려와 주식을 인수하는 등 투자회수 기회를 만들어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을 수도 있다.
혹은 타임인베스트먼트가 계획대로 9월 6일 2차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높였다면, 투자조합들은 경영권을 신경쓰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는데, 타임인베스트먼트가 2차 유상증자에 실패했기 때문에 (상법상 불가능) 경영권 분쟁을 막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불러들일 수 없었고, 투자조합들이 장내매도한 것일 수도 있다.
이건 모두 뇌피셜이다.
어쨌든 정상적인 거래라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이유가 있어보인다.
단기차입금이 아니라 장기투자할 자금이 있었는데도 이런 식으로 엑시트를 했다면 회사에 정말 미래가 없는 거지만,
근거는 없지만 단기차입금 같아 보인다.
타임인베스트먼트가 125억을 투자하고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조합들이 회사에 문제가 있어서 도망갔다기보다는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세종메디칼을 인수해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도록 2달간 들러리를 서준 뒤 엑시트 해야 할 시점인데 다른 좋은 엑시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매각시점은 가장 유리한 시점인 것이 맞고...

물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투자조합들이 애초에 제넨셀이 가능성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슈로 한탕 하려던 작전세력이거나, 일단 투자했지만 제넨셀 임상이 실패할 것을 예상해서 튀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투자기간이나 판단기간이 너무 짧아보인다.
그리고 큰 돈 오가는 일도 사실은 엉망으로 처리되더라고.

그래서 기다리면 다소 회복되어 제넨셀 테마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난 내가 가진 바이오 주식이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제넨셀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제넨셀 신약의 내용은 다음에 좀 더 살펴보기로 한다.
그래도 어쨌든 신약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테마도 오래 가더라고.
사실 문제는 그래서 지금 가격이 적정한가인데,
오늘은 피곤해서 이만 끝.
다음에 더 자세히 살펴본다...
요즘 너무 무지성 매매를 하고 있다. 공시나 뉴스 살펴보는 정도는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지는 않더라고. 좀 더 찾아봐야겠다 싶을 때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때문에, 블로그 포스팅이 없다는 건 무지성 매매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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