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3. 25. 기사]
경제 제재로 손발이 묶인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기로 한 데 이어, 석유·가스 대금의 비트코인 결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암호화폐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 러시아 에너지위원회 의장은 전날 비디오로 녹화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중국에 루블화와 위안화로 결제 통화를 바꿀 것을 제안해왔다”며 “비트코인 거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2022. 3. 24. 기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울러 러시아의 금 활용을 압박하는 제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존슨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보유한 금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 경제적인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외환 보유액의 12% 이상을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제 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러시아가 보유한 금은 2,298.5톤에 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 국부펀드로 추정되는 기관이 금을 대거 매집하기도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쟁 발발 후 금을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추진하는 점, 영국이 러시아의 금 활용을 압박하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였는데, 이유는 달러 가치가 낮아지거나 달러 가치가 불안할 때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반대로 가기도 한다. 이번에 금 가격을 인위적으로 누르면 대신 대안 화폐로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영국이 러시아의 금 활용을 제재한다는 뉴스가 나온 3월 24일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러시아의 천연가스 비트코인 결제 계획이 발표되지 가격이 더 뛴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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