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대부업체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이 하락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거나 금리가 높아질 수 있겠죠. 그러나 이는 일부만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등급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와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로 나뉩니다. 대부업체의 규모가 작으면 지방자치단체 등록만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이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여야 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대부업체의 경우 대출 건을 신용정보원에 보고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반영이 되지만, 지방자치단체에만 등록한 대부업체의 경우 대출 건을 전산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업체 대출을 받을 때에는 주로 티비나 인터넷 광고를 하는 대형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대형 대부업체는 모두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면 신용점수가 곧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직후에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는 전산을 이용해 대출 건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즉시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이더라도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 등 담보를 설정하였다면, 나중에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주택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대부업체 대출이 있다는 것이 알려질 수 있습니다. 그 경우 금융기관 대출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신용점수에 반영되거나 전산에 입력되어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심사과정에서 확인되는 것 뿐입니다.
물론 대부업체 대출을 사용하였더라도 모두 변제한 후라면 은행이 문제삼을 수 없습니다. 은행은 금융소비자를 평등하게 취급해야 하고, 과거 대부업체 대출 이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차별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의 다른 요건을 맞추면 불이익 없이 대출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 대부업체를 확인하는 방법>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아야겠죠. 대부업체는 지방자치단체나 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은 금융감독원)에 등록하여야 하기 때문에 등록번호가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이 등록번호를 반드시 공개하여야 합니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체의 등록번호는  <2023-대구동구-0000>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첫 4자리는 등록한 해입니다. 3년마다 등록을 갱신하고 갱신한 날 기준으로 등록번호도 갱신되기 때문에 올해 기준으로 등록번호의 앞번호는 2020~2023이 되어야 합니다. 등록번호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업력이 긴 대부업체가 아니고, 등록번호가 최근이라고 해서 업력이 짧은 대부업체가 아닙니다. 매 3년마다 등록번호가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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