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큐로홀딩스 - 영화 사업, 일리 커피, LPG 사업

1.  차트

큐로홀딩스 주가는 2019년 11월부터 급등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계열관계에 있는 큐로컴의 바이오 사업 부문 때문이다. 큐로컴은 2019년 11월 18일 자회사 스마젠이 에이즈 백신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임상 2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큐로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살펴본다.

둘째는 장기간 저유가 상태였다가 2019년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대체연료인 LPG 관련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간에 미국/이란 갈등이 심해질 때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유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9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셋째는 2019년 12월 16일 최대주주 변경이다. 기존 특수관계인인 큐로컴이 최대주주가 된 것이어서 최대주주가 실질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대주주 변경 후 2019년 12월 18일 그룹 내 케이파트너스가 채권 25억 원을 출자전환했고, 35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운영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 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 커피 사업, 자원개발 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 매출은 아래와 같다. 큐로홀딩스 홈페이지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커피 사업만 소개하고 있지만, 자원개발 부문도 전체 매출의 11.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2019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커피와 자원개발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두 부문 모두 2019년 3분기에 이미 2018년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자원개발 부문은 2019년 4분기 유가상승으로 인해 더욱 매출액/수익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각 사업 부문을 살펴본다.

1)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화, 드라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영화 사업에서는 특별히 성공한 작품이 보이지 않고, 드라마 사업은 종속회사인 (주)에이트웍스가 '신의 퀴즈', '치즈인더트랩'을 제작한 바 있다. 매니지먼트 사업 소속 배우는 아래와 같다. 

정웅인, 남문철, 정기섭, 김형범, 정민성, 장소연, 김도현, 윤주희, 이해준, 김민식, 이동진, 박시우, 하수호, 김서라, 박리디아, 최홍일, 김정은, 조동혁, 서지석, 김광수, 서영, 강세정, 박민지, 이열음, 김호창, 이시훈, 차엽, 이훈, 윤세웅, 김국진, 강원, 공대유, 홍지원, 장다경, 허린, 김미서, 서지원, 이루아, 김서현, 지상혁, 박주현, 김동규, 유성용, 도지한, 조혜인, 민우혁, 이주광, 박송권, 이정수, 한선천, 임두환, 구준모, 유지, 이상아, 이효은

 

2) 커피 사업

2009년 9월부터 이탈리아 1위 커피회사인 'illy Caffe'로부터 커피원두 및 제반 제품을 수입하여 유통하였고 2017년 12월 'illy Caffe'와 한국 시장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하였다. 시장점유율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고급브랜드로 확실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본다.

참고로 한국은 세계 7위의 커피 수입국이라고 한다. 커피 좀 줄여야지... 

 

3) 자원개발 사업

큐로홀딩스는 원래 삼호엔지니어링이라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출발했다. 자원개발 사업도 2007년부터 미국에 큐로컴에너지 LLC.를 설립하여 엔터테인먼트 사업 이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이다. 

자원개발 사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이지만, 큐로에너지의 경우 이미 생산중인 미국 에너지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였다. 종속회사인 큐로에너지 LLC.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및 텍사스주 유가스전 개발에 투자하여 현재 7개 광구에서 석유와 가스 등을 생산 중이다. 

(한편, 우림건설의 자회사인 우림에너지홀딩스 LLC.가 보유한 칼리안테 유가스전의 지분 90%를 취득하였던 건은 수익성이 낮아 현재 임차권을 반환하고 손해배상을 받고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다.)

2007.07  미국 내 큐로컴에너지엘엘씨 법인설립  2009.03  Curocom Energy, LLC.에서 Woolim Energy Holdings, LLC. 등에 대하여 미국 텍사스법원에 소송 제기  2009.10  미국 내 텍사스주 유가스전개발 사업을 위해 미국 벤텀에너지사와 투자확정계약 체결  2010.03  미국 내 루이지애나주 유전개발 사업을 위해 미국 다이내믹사와 투자참여계약 체결  2011.05  대표이사 변경(김동준 -> 조중기)  2014.09  미국 텍사스법원에서 Curocom Energy, LLC. 등이 우림건설(주) 등에게서 실제 손해액 등을 배상받도록 판결선고  2014.12  자본감소(USD 23,651천 -> USD 625천)               유상증자(출자전환방식 : 증자금액 USD 35,512천)

 

사실 국제 유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저유가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란 간 갈등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이 전망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 수요 측면에서 볼 때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중국 등 그 동안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주도해 온 신흥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원유 수요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공급 측면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 OPEC국가들의 오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방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금융시장 측면에서 볼 때 국제상품시장에서도 투기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 재무

재무상태는 좋지 않으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 칼리안테 유가스전 자원개발 사업에서의 실패로 인해 부채가 많고 유동성이 부족하며 부채비율도 높은 상태이다. 다행히 2017년, 2018년, 2019년 3년간 꾸준히 그룹 내 기존 채권자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큐로홀딩스 그룹 내에서 자금조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업의 경우에도 5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이고 2019년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특히 2019년에는 매출액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기존 매출액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19년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성과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손익계산서에서 특이한 점은 2016년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이다. 이것도 자원개발 사업부문의 영업적자 때문이다. 주로 위에서 본 우림산업 칼리안테 유가스전 지분투자 때문인데, 어쨌든 칼레안테 유가스전 투자에 실패 건은 마무리되었고 그럭저럭 잘 수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영업이익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은 영업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 내에서 기존 채권에 대해 출자전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지배구조 

2019년 3분기 기준이다. 그러나 2019년 4분기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지분구조는 변경되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비율이 16.98%보다 높아질 예정이다. 

 

큐로홀딩스는 큐로컴 지분 8.44%를 소유하여 순환출자를 하고 있다. 큐로컴도 재무구조가 나쁘고 5년째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있는 만년 적자기업이다. 그러나 앞서 본 바와 같이 종속회사인 스마젠의 바이오 사업 때문에 2019년 11월부터 주가가 거의 3배 이상 상승하고 있다. 

 

 

5. 정리

* 시총 917억 원 

그룹 내 자금조달로 재무구조는 개선되었지만 영업은 더욱 부진해졌다. 주된 사업 부문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자원개발 사업 부문에서는 칼리안테 유가스전 투자실패를 대체로 수습하였고 이제부터는 앞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자원개발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부진을 커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승한 가격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 

참고로 최근 2020년 1월 24일 계열사의 전환사채권 행사가액(조정)은 759원이다. 

순환출자 관계에 있는 큐로홀딩스, 케이파트너스의 재무도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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