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우 오늘 상한가인데 내 수익률은 -61.41%다. 얼마 가지고 있지 않은데 손실이 100만원이다. 나머지는 가격을 보기 위해 한 주씩만 담아둔 종목이다. 

 

 

한진칼 본주가 아닌 우선주를 산 이유는 의결권이 없어 경영권분쟁과는 무관해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본주 가격에 따라 우선주 가격도 상승하고, 우선주가 유통물량이 적어 조금 더 상승률이 크기 때문이었다. 

조원태 회장 측이 주식을 매입하면 본주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선주 가격은 떨어지고, 3자 연합이 주식을 매입하면 본주와 우선주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있지만 사실 이 현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는 없다. 사실 경영권·의결권 분쟁에서 우선주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한진칼 우에 대해서는 주총 이후 물타기를 하겠지만, 앞으로는 경영권 분쟁에서 본주가 아닌 우선주를 사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는 시장 상황도 한 몫 했지만 본주 가격도 예측할 수 없는데 우선주 가격은 더욱 예측할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한진칼 주총은 3월 27일인데 그 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서 내년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듯하다. 

한진칼 조원태 회장과 3자 연합의 주식 수가 1% 이내 차이나서 비등비등하지만 일주일 내 큰 변화가 없다면 조원태 회장 측이 올해는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경영권 분쟁은 내년 정기주총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고 아니더라도 3자연합이 주식을 더 확보한다면 올해 정기주총 이후에 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뉴스는 아래와 같다. 

20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위시한 3자주주연합 모두 올 들어 지속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 30%대 초반이었던 양측의 우호지분은 최근 40%대로 올라섰다.

당초 이번 주총을 앞두고 지난해 말 폐쇄된 주주명부에서 양측이 확보한 의결권 있는 지분율은 조 회장측이 33.45%, 조현아 3자 연합이 31.98%였다.

조 회장측은 조 회장 본인의 6.52%를 비롯,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카카오 1% 등이었다. 반면 3자 연합의 지분은 KCGI(17.29%), 반도건설(8.2%), 조 전 부사장(6.49%) 등이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1.47%포인트에 불과해 이번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상황이다. 또 지난해 당시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던 카카오가 최근 중립을 선언하면서 이탈, 실질적인 지분율 차이는 0.47%포인트에 불과하다. 카카오는 올 들어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한때 지분율이 2% 넘었지만 최근 1% 미만의 지분만 남기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양측의 범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 GS칼텍스(0.25%, 이상 조 회장), 타임폴리오자산운용(2.2%, 3자연합) 등의 지분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2.32%포인트(조 회장 36.5%·3자연합 34.18%)로 늘어나지만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양측은 이번 주총 이후의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양측은 올 들어서도 꾸준히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모두 확보 지분을 40%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총 이후 전개될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조 회장 측에서는 델타항공이 올 들어 지속으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14.9%를 확보했다. 3자연합에서는 KCGI와 반도건설이 각각 지분율을 18.68%와 14.95%로 끌어올렸다. 결국 현재 기준으로 양측의 지분율은 조 회장측이 41.4%, 3자연합이 42.32%로 여전히 1%포인트 내의 근소한 격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이는 결국 이번 주총에서 승패가 갈리더라도 향후 임시주총 소집 등을 통해 양측의 경영권 다툼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양측이 이번 주총에서 중요 변수로 떠오른 기관·일반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의결권 위임장 확보와 여론전에 나서면서도 꾸준히 지분 매입을 멈추지 않은 이유다.

당초 이번 정기주총에 올인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KCGI도 이미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다는 재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주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세계 최대 자문기관인 ISS가 잇따라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승부추가 다소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국민연금(2.9%)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이들의 의견을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자 연합의 여론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3자연합은 18일 오전 KCGS와 ISS 등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를 비판한 데 이어 오후에는 자신들의 주주간 계약서까지 공개하면서 경영 불참을 다시 명확히 했다.

이어 19일 오전에는 공매도 세력 결탁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오후에는 조 회장측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 확보 과정에서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틀간 4건의 입장자료를 내면서 확실히 이전보다는 여론전 속도와 강도를 높인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3자연합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며 “여론전에 무게를 두는 것도 초조함의 반증으로 장기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