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트

럭슬도 2017년 말 경영컨설팅 회사인 에이치바이오홀딩스가 인수해서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며 상승한 주식이다. 이후 바이오 사업 진출이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에이치바이오 홀딩스가 주식을 매도하고 나가버리면서 주가 상승분이 그대로 빠지고 더욱 하락했다. 

 

 

 

2. 사업과 M&A 과정

럭슬의 원래 이름은 이젠텍으로, 에이치바이오홀딩스에 인수되기 전까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인 한온시스템에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였다. 그러나 부채가 많고 특히 단기차입금이 많아 재무가 매우 나빴으며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기업이었다.

2017년 11월, 컨설팅회사인 에이치바이오홀딩스가 이젠텍을 인수해서 에이코넬로 이름을 바꾸고 전혀 상관 없는 분야인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고 알리면서 주가가 급등한다. 에이치바이오홀딩스는 이젠텍을 인수하자마자 소액공모를 1번, 전환사채 발행 4번, 유상증자 2번으로 쉬지 않고 주식을 찍어내고 판다. 그 돈으로 에이치바이오홀딩스는 이젠텍과는 아무런 사업적 연관도 없는 아리바이오라는 회사를 30억 원에, 스타맘이라는 온라인쇼핑몰을 24억 원에 사고 2018년 10월에 자신의 지분을 전부 팔아버린다.

이 때, 에이치바이오홀딩스뿐만 아니라 라이트론이라는 회사도 함께 들어가서 같은 수의 주식을 취득하고 같은 시기 모두 팔아버렸는데, 에이치바이오홀딩스와 라이트론이라는 회사가 이젠텍 인수/매각 건으로 얻은 시세차익을 계산해보니 대략 9억 5천만 원 정도 된다. 자기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주식 담보대출로 빌린 150억 원으로 9개월만에 9억 5천만 원 정도를 벌고 간 것이서 매우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당시 라이트론이 대외적으로 내세운 이젠텍 인수 이유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다각화였다. 그러나 그 행보를 보면 처음부터 사업다각화의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바이오홀딩스, 라이트론이 지분을 장내매도하고 나가면서 에이코넬의 주가는 폭락한다. 

9개월만에 이젠텍, 에이코넬의 사업은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 IT 관련 사업, 전자제품, 식음료, 건강보조식품 등이 유통판매업으로 변하게 된다. 

볼드스톤홀딩스도 계속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아래와 같이 본래 사업과 전혀 상관 없는 타법인 주식을 사들인다.

  • 럭슬: 광미디어 생산 및 판매
  • 마인드크립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
  • (종속회사인 루플렉스1호 조합을 통해) 인터불스: 산업용 로보트 제조 및 판매업, 측정용 로보트 제조 및 판매업
  • 화진: 자동차 부품(우드그레인) 제작 및 판매

한편, 2019.10. 7. 바이오 자회사인 아리바이오를 매각함으로써 최초에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인 바이오 사업은 사실상 포기한다. 애초에 할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아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아리바이오 인수/매각으로 인한 시세차익은 얼마일까. 놀랍게도 16억 원 손실를 보고 팔았다. 즉, 이젠텍, 에이코넬의 바이오 산업 진출과 그로 인한 급격한 주가변동으로 덕을 본 것은 에이치바이오홀딩스와 라이트론 뿐이다. 

이젠텍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에이코넬이라고 사명을 변경했다가 바이오 사업을 포기하며 다시 럭슬로 상호명을 변경한다. 

 

 

 

 

 

2019년 2월 당시 에이코넬이었던 럭슬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엉망진창인 상태다. 그러나 럭슬은 지금도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계속 하고 있다. 

 

 

3. 정리 

여러분 이런 패턴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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