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자상품으로서의 마오타이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주로 알려져 있지만 단순한 술이 아니라 금, 주식, 부동산 같은 투자수단이기도 하다. 

마오타이는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오래 숙성저장 할수록 품질이 좋아지는 장향주이기 때문에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투자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 가격변동이 있더라도 하락폭은 작고 상승폭은 크기 때문에 담보물로도 쓰인다. 

 

 

2018년 북중 정상회담 후 만찬

 

위 사진은 2018년 북중 정상회담 후 만찬 사진인데,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이 사진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오른쪽 남자가 들고 있는 2병의 마오타이가 중국 술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치는 아이쭈이 장핑 마오타이로, 그 시가가 128만 위안(2억 1,216만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국민의 피로 짜낸 술이라고 반발했고, 국무원에 북중 정상간 만찬에 사용한 비용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신청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외교적으로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최상의 의전을 하였다고 받아들여졌다. 마오타이의 위상과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2. 마오타이의 가치 산정 기준

마오타이주는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연산을 중요하게 본다. 기본적으로 연산이 높은 상품일수록 가격이 높다.  

마오타이주 컬렉션은 마오타이를 신중국 성립 초기, 문화혁명 시기, 개혁개방기, 고도성장기 시기별로 구분한다. 특히 1950~60년대 생산된 도자기병 속에 든 마오타이주가 가장 가치가 높은데, 현재 100만 위안(1억6575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고 그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3. 시대별 마오타이 상표

마오타이주는 상표에 따라 진룬, 우싱, 페이톈, 쿠이화로 나뉜다.

진룬은 우싱의 전신이다. 진룬 마오타이는 희귀한 제품으로 매우 진귀하게 여겨진다. 

우싱 마오타이는 중국 내에서 계속하여 판매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남아있다. 1966년 7월부터 1982년 말까지 출시된 우신 마오타이는 병 후면에 '삼대 혁명운동 전개'라는 라벨이 붙어있는데, 이 라벨이 붙은 마오타이주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수집가들이 기본적으로 구비하는 상품이다. 

페이톈 마오타이는 1959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해외 판매용 브랜드다. 당시 생산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존 수량이 매우 적다. 그러나 1976년부터 2006년 사이에 나온 페이톈 마오타이의 경우 병 자체에 생산일자가 없고 포장상자에만 출고일자가 붙어있어 투자가치가 낮다. 만약 이 시기 포장을 개봉하지 않은 페이톈 마오타이가 있다면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쿠이화 마오타이는 1967년부터 출시되어 1975년 2월까지 판매된 마오타이다. '페이톈'이라는 상표가 4구(四舊, 구사상, 구문화, 구풍속, 구습관을 말함)에 속한다는 혐의를 받아 폐기된 후, 대체상표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쿠이화 마오타잉가 생산·판매된 기간이 짧은 데다 중국 공산당의 상징색인 홍색 이미지로 인해 수출양도 많지 않아 남아있는 수량이 매우 적다. 따라서 쿠이화 마오타이는 1970년대 페이톈 마오타이보다 가격이 높다. 

한편, 삼대혁명 쿠이화, 삼대 쿠이화라고 불리는 상품이 있다. 1975년 2월 쿠이화 마오타이 판매종료 3년 뒤인 1978년, 마오타이 직원이 창고정리 중 방치되어 있던 쿠이화 라벨 25만 8천장을 발견했다. 마오타이는 이 라벨을 내수용 마오타이 포장에 재활용하면서 대신 당시 내수용 마오타이 병에 붙이던 '삼대혁명' 라벨을 함께 넣었다. 이렇게 판매된 쿠이화 마오타이를 삼대혁명 쿠이화, 삼대 쿠이화라고 한다.

삼대 쿠이화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고 수량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집 가치가 높다. 컬렉터들 사이에서 같은 해 생산된 우싱 마오타의 3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 기념주 

마오타이 수집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념주가 있다. 기념주는 역사적 중대사건이 있을 때 한정 수량만 발매된다.

마오타이 기념주는 경축 기념주와 지정 기념주로 나뉜다.

경축 기념주는 마오타이가 공식적으로 발매하는 기념주다. 홍콩 반환 기념주, 마카오 반환 기념주, 건국일 기념주가 경축 기념주에 속한다.

지정 기념주는 보통의 마오타이에 특정 사건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를 몇 개 추가한 형태여서 형태나 소장가치 모두 보통의 마오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건군 70년 기념주, 인민대회당 건립 50주년 기념주가 지정 기념주에 속한다.

경축 기념주 중 전 3대 사건과 후 3대 사건의 기념주 6종이 특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전 3대 사건은 1997년 홍콩 반환, 1999년 마카오 반환, 1999년 10월 건국 50주년 경축대전이다. 후 3대 사건은 모두 2001년에 있었던 일인데, 북경올림픽 유치 성공,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월드컵 본선 진출, 중국 WHO 가입을 말한다.

이러한 기념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고 한정량만 생산되었으며 패키지 디자인이 뛰어나고 연산도 길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또 더 오래 전에 생산된 마오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에 가품이 적고 진품이 많기 때문에 수집하기에 유리하다. 

6종 기념주 중에서 가장 값비싼 것은 1997년 홍콩 반환 기념 마오타이주이다. 이 기념주는 1997병만 한정 생산되었다.

한편, 마오타이주 경매사상 역대 최고가로 낙찰된 상품은 한제 마오타이주라는 기념주이다. 2011년 제1회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특별경매장에 출품된 한제 마오타이주는 996만 8,000위안(16억 5,220만 원)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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