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우(Charles H. Dow)

다우 이론은 찰스 다우(Charles H. Dow)가 만든 이론입니다. 찰스 다우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간하고, 다우 이론과 '다우존스 산업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창안한 사람입니다. 

찰스 다우는 1851년 미국 코디니켓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생계가 어려웠던 그는 각종 직업을 전전하다가 18세에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가 됩니다. 그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거친 직업의 수만 해도 무려 20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는 스프링필드에서 발행되는 '리퍼블리컨(Republican)'의 저명한 편집자 새뮤얼 바울스 밑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특파원으로 금광과 은광을 누비며 현지 탐사보도를 수행하고 철도회사와 증기선 업체, 범선업자 등과의 갈등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구축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스 다우는 뉴욕 특파원으로 파견됩니다. 당시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막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뉴욕의 일상보다는 증권의 분석 및 시세 연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는 증권을 다루는 전문지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회사를 퇴사합니다. 그리고 금융인 찰스 밀포드, 친구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1882년 회사를 설립합니다. 

세 사람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거래소 근처 음료수 가게 지하층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뉴욕 최초의 주식정보지 '커스토머스 애프터눈 레터(The Customer Afternoon letter)'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심층보도기사와 다우의 인기까지 겹쳐 무려 2년 만에 인쇄기를 살 수 있는 돈을 벌었습니다. 이 잡지는 1889년 월스트리트 저널로 이름을 개명,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 지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위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시한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찰스 다우는 주가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위해 미국 우량종목만을 모아 지표를 만들어 소개했는데 이것이 바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의 시작입니다. 이 때 그는 12개 우량기업의 개별종목 주가를 단순 합산해 평균을 도출했습니다. 이렇게 주가를 표현하는 방식을 '다우식'이라 합니다.

 

다우 이론

찰스 다우는 칼럼리스트로서 자신의 주가 분석과 전망을 신문에 실어 자신의 이론을 전파했는데요. 

찰스 다우는 경제학자가 아니라 칼럼리스트이기 때문에 실제 이론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주가 분석과 전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는데, 그의 사망 후에 다우 이론(Dow Theory)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실제로 다우 이론은 1929년 대공황을 정확히 예측해 지금까지 기술적 분석의 전범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글에 따르면, 기업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그는 일반 대중들과 주식 투자가들의 시각을 면밀히 구분하고 그들의 행태를 분석했는데요.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의 기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기업과 산업이 실적 바닥에서 탈출하면 대중들의 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 주가가 상승하고 결국 이것이 인플레이션과 거품을 유발해 대세하락을 가져온다는 것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투자가들이 대중과 반대의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주식을 매매, 이익을 거둔다고 보았습니다. 의외로 기술적 분석가로 알려져 있지만 찰스 다우 역시 기업의 가치에 걸맞은 매매를 할 것을 촉구했답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읽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견을 밝힌 것이죠. 

구체적으로는, 주식시장은 무작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 가지 종류의 주기적인 추세의 영향을 받습니다.

(1) 단기추세: 매일매일의 주가의 흐름을 말합니다.

(2) 중기추세: 통상 3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는 주가의 흐름을 말합니다.

(3) 장기추세: 1~10년에 걸친 주가의 장기적 흐름을 말합니다. 장기추세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제1단게는 축적단계(The Accomodation Stage), 제2단계는 기술적 추세추종단계(The Technical Trend Following Stage), 제3단계는 분배단계(The Distribution Stage)입니다. 

 

장기추세의 진행과정

다우 이론은 장기추세의 진행과정을 시장 상황에 따라 구분하여, 강세장은 매집국면-상승국면-과열국면으로 나눌 수 있고, 약세장은 분산국면-공포국면-침체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1. 강세시장의 3국면

(1) 제1국면(매집국면): 강세시장 초기 단계는 약세시장에서 강세시장으로 전환되는 국면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경제·산업·기업 환경·주식시장 등 모든 여건이 회복되지 못하고 장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만 예상됩니다.

불안감을 느낀 대다수 일반 투자자들은 장기간 지속된 약세시장에 지쳐서 보유주식을 매도하려 하지만, 경기 호전을 미리 예측한 전문투자자들은 매도 물량을 매수하기 시작해 점차 거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시장에서 전문투자자의 매수세가 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축적단계(The Accumulation Stage) 또는 매집국면이라고 합니다.

(2) 제2국면(마크업국면): 강세시장의 제2국면에서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 및 기업의 영업수익이 호전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국면을 마크업 국면(mark-up phase) 라고 합니다. 

흔히 이 국면에서는 신고가를 갱신하는 날이 많아지며 경기상승과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잘 반영되는 국면입니다. 

이 국면에서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국면이어서 기술적 추세추종단계(The Technical Trend Following Stage)라고 합니다.

 

(3) 제3국면: 과열국면: 강세시장의 제3국면에서는 경제 전반에 걸쳐 각종 통계자료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투자의 인기가 상승합니다.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주식시장에 관한 내용이 톱뉴스가 됩니다. 투자가치가 거의 없는 종목에까지 돈이 몰립니다. 따라서 이 국면을 과열국면이라고 합니다.

보통 일반투자자나 주식투자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뒤늦게 확신을 가지고 적극 매입에 나서기 때문에 장세가 과열됩니다. 이 국면에서 매수자는 흔히 손해를 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2. 약세시장의 3국면

(1) 제1국면(분산국면): 약세시장 제1국면은 강세시장 제3국면에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을 감지한 전문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한 뒤 빠져나가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분배단계(The Distribution Stage)라고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그 동안 매수하지 못한 대기매수세에 의하여 거래량이 증가하지만 새로운 상승 추세로 진행되지 못합니다.

(2) 제2국면(공황국면): 경제 전반에 대한 통계 자료가 악화됩니다. 주식을 매도하려는 일반 투자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됩니다. 주가는 거의 수직하락을 하고 거래량도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공황상태라고 합니다. 이 국면 이후에는 상당히 긴 회복국면이나 보합 상태가 이어집니다.

(3) 제3국면(침체국면): 공황국면에서 미처 처분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시장에 나옵니다.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투매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주가는 계속 하락합니다. 다만 시간이 경과될수록 낙폭은 작아집니다. 

주식시장의 침체와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 부정적인 정보가 주식시장 전체에 퍼져있기 때문에 이 국면을 침체국면이라고 합니다.

약세시장은 발생 가능한 모든 악재가 전부 시세에 반영될 때 끝이 난다고 보는데, 보통 이러한 악재가 전부 소멸되기 전에 주식시장은 반등합니다.

 

다우이론의 활용

그랜빌(J. E. Granville)은 강세시장과 약세시장에서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는 서로 반대로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일반투자자는 강세시장의 제1, 2국면과 약세시장의 제3국면에서 공포심을 갖고 강세시장의 제3국면과 약세시장의 제1, 2국면에서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반면 전문투자자는 반대의 패턴을 강세시장의 제1, 2국면과 약세시장의 제3국면에서 확신을 가지고 강세시장의 제3국면과 약세시장의 제1, 2국면에서는 공포심을 가집니다. 

따라서 강세시장의 제2국면에서는 점진적 매도, 제3국면에서는 매도전략이 유효합니다. 약세시장의 제2국면에서는 점진적 매수, 제3국면에서는 매수 전략이 비교적 바람직합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강세시장
  제1국면
매집국면
제2국면
상승국면/마크업국면
제3국면
과열국면
대중 공포심 공포심 확신
전문가 확신 확신 공포심
전략 - 점진적 매도 매도

 

  약세시장
  제1국면
분산국면
제2국면
공황국면
제3국면
침체국면
대중 확신 확신 공포심
전문가 공포심 공포심 확신
전략 - 점진적 매수 매수

 

다우 이론의 한계

그러나 이러한 다우 이론도 

주추세와 중기추세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고, 추세전환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확인되기 때문에 투자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우 이론이 주식시장의 추세를 예측하는 데 적절하다고 해서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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